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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선생님은 육지 출타중…울릉도 학교 수업 파행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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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교육청 전경(헤럴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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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의 초·중·고 학교가 파행수업 으로 말썽이 되고 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육지로 나간 일부 교사들이 울릉도로 제때 들어오지 못해 정상수업을 못했기 때문이다.

7일 울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사흘간의 현충일 연휴를 맞아 지난 3일 육지 집으로 갔다가 기상악화등의 이유로 여객선이 결항돼 이날 까지 돌아오지 못한 교사들은 일선 학교 교장을 포함해 모두 53명이다.

9명의 교사들이 학교를 비운 울릉초등학교는 1·2학년 단식 학급운영을, 3·4학년은 복식학급운영(체함학습 사전교육), 5.6학년 역시 복식학급운영(체함학습 사전교육)을 하는 등 대부분 학교가 수업 결손 과 학사 운영 파행 최소화 명분으로 단·복식 으로 수업을 운영하자 일부 학부모 사이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중학교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연휴기간 육지로 가는 것은 이해되지만 이렇게 많은 교사들이 한꺼번에 출타하는 것은 학교교육은 뒷전이고 개인 볼일이 우선이 되는 꼴이 됐다그 결과 형식적인 수업 일수를 채우려는 교육청의 꼼수가 들통 났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파행수업을 막기 위해 국어과 수업은 교육청 장학사가 수업 지원에 나섰고 12명의 교사가 출타한 울릉 중학교는 방과후 기숙사 수업을 운영하는등 모든 학교 수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해명하는 정상수업은 교실에서 학생들을 놀리지 않고 자율학습을 시키든 어떠한 방법으로도 교육 공백을 메꾸면 된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문제는 8일에도 정상수업이 될지는 미지수다.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소형여객선 운항이 불투명한데다가 7일 늦은밤 운항예정인 울릉크루즈의 선표매진으로 출타중인 교사들이 선표확보 상황에 따라 사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울릉교육의 수장인 남군현 교육장은 3일 육지로 나갔다가 해상 날씨가 나빠진다는 기상예보를 듣고 4일 울릉도로 돌아온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하지만 일선 학교를 지도 점검에 나서야 할 교육청 직원 7~8명도 기상예보를 무시한 채 돌아오지 않았다.

울릉교육청은 관계자는 앞으로의 연휴기간에는 동시에 많은 인원이 이동 제한을 위해 조 편성을 하는등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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