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이 지역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의 자생적 예술단체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9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지난 제25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순천시 자생 예술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허 의장은 “지난 토요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순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에 다녀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2018년 별량현악합주단으로 출발해 지난해 12월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순천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순천시 소재 14개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57명의 다문화 가정 혹은 소외된 학생들 위주로 구성된 현악 오케스트라단이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발적인 참여로 크고 작은 연주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음악 콩쿠르에 참가해 합주 부문 1위 수상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허 의장은 “작년에 해체된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경우 연간 3~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됐는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데는 연간 최소 1억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면서 “순천 청소년 오케스트라(지휘자 마윤미)의 경우 그동안 운영비를 지휘자 사비와 수많은 독지가의 후원 및 공모사업비 등으로 충당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없어서 내년 공모 사업이 있기까지 활동을 중지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자생 예술단체가 운영비가 없어 운영을 멈추고,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집행부에서는 최소한의 재정적인 지원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허 의장은 아울러, “2023년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있고 동아시아문화도시이면서 호남 3대 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세계적인 생태문화 예술도시가 될 수 있도록, 비상임 단원들로 구성되고 야외 가든음악회에 어울리는 순천시 윈드오케스트라 창단 및 운영도 고민해 보길 바란다”며 순천시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