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그린파워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전북 군산의 SGC에너지 열병합발전소 내 탄소 포집·활용(CCU)시설의 모습 [김은희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SGC에너지는 3분기 매출 5414억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26.0%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은 매출 1조 7070억원, 영업이익 1634억원, 당기순이익 641억원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은 지난해 대비 2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5%, 당기순이익은 125% 증가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에서는 유연탄 및 목재펠릿 등 발전 연료 가격의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마진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 계절 영향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도 기대된다.
건설·부동산 부문에서는 기존 사업 경쟁력인 ‘플랜트’를 앞세운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4분기부터 해외 프로젝트 본격화에 힘입어 수익 개선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리 부문에서는 생활용품 사업과 병 사업 모두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용량 세탁기 도어글라스는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 실적을 초과했으며, 해외 대형 거래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SGC에너지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바이오매스 발전소 SGC그린파워를 투자금융회사 글랜우드PE에 매각하기로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래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로 순환 경제와 기술 집약 산업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민간 발전사 최초로 상업 가동한 탄소포집·저장·활용(CCU)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반도체 세정용 특수가스로 활용되는 초고순도 액화탄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그룹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이번 거래는 양도대상인 보통주지분에 대한 거래 금액이 3222억원이며 이관되는 차입금 규모가 2700억원으로 합산하면 5922억원 규모가 된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을 통해 3222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고 차입금 27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이사는 “오늘 매각 결정은 발전·에너지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고성장·고부가가치 중심의 신규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준비 차원”이라며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 성장 가도를 유지하면서 올 한 해 유의미한 성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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