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투자자 제안에 막바지 조율
구체 계획 이르면 12월 확정 전망
OCI그룹이 미국 시장 내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설립 계획은 이르면 오는 12월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태양광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합한 현지 태양광 사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한 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재무적 투자자 등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검토해 왔으며 연내 세부안 확정을 목표로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OCI가 주력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바탕으로 웨이퍼·태양전지 생산 등으로 태양광 사업 활동 범위를 넓히려는 취지라고 분석한다.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JV 설립은 OCI가 지주사 전환 발표 당시 세웠던 2027년 중장기 성장 목표의 하나다. 이번에 JV 설립이 공식화되면 지난해 5월 지주사 전환 후 1년 7개월여 만에 미국 시장 확장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OCI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를 거점으로 북미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현지 전력개발사인 코너스톤을 인수해 OCI에너지를 출범했고 10년 이상 꾸준히 사업을 전개한 결과 현재 북미에서 총 6.0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OCI가 현지 JV를 바탕으로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갖추게 되면 상당한 규모의 세금 혜택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최근 ‘헤럴드 기업포럼 2024’에서 “미국은 전력 공급의 상당 부분을 태양광 분야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중”이라며 “경제 성장이 집중되고 있는 텍사스에서의 발전 사업 진입이 좋은 기회로 미래 전망이 상당히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