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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고…물류비 부담에 영업익은 20%↓
전체 영업이익 70% 생활가전(H&A)서 거둬
전기차 둔화·LCD 가격부담에 영업이익 감소
LG전자가 22~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전자전에서 생성형 AI가 탑재한 허브 LG 씽큐 온과 대화하며 동작시키는 AI 가전을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올레드(OLED) T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물류비 증가와 LCD 패널가 상승,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9% 줄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는 생활가전(H&A) 사업에서 거뒀다.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 하반기 물류비가 급등에도 매출 성장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유럽에서 올레드 TV 출하량 증가와 웹(web) OS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조74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같은 기간 57.3% 감소한 494억원에 그쳤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VS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886억원에서 1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도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성장에 그친 2조611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B2B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투자 확대로 영업적자 규모는 더 늘었다.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제품 판매 증가와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1조398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는 205억원에서 769억원으로 불어났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구독과 경기 영향을 덜 받는 B2B 사업,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등에 주력해 사업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TV 시장의 경우 4분기 보급형 제품 중심으로 전년 대비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있어 VS사업본부의 매출에도 당분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운영 전반에 걸친 효율화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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