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회담 우려 털고 합의점 도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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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에서 독대를 요청한지 약 한달만에 성사되는 자리다. 의제 제한 없이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해법은 물론 의정갈등 등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 30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 10·16 재보궐선거 후 한 대표와 면담 일정을 지시하면서 성사됐다.
한 대표 측은 이번 만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 그리고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진전된 해법이 도출될지 여부다. 한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한 대외활동 자제, '비선라인 정리'를 포함한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각종 의혹 해소 등 3대 요구사항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해왔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은 없다"며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우회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통해 김 여사의 공식 활동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의료 개혁을 포함한 각종 민생 관련 현안 등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야당의 각종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빈손 회담' 평가를 피해야하는 상황이다. 내일 면담 결과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면담 관련해 당 대표 비서실장도 함께하는 2대2 면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JTBC 뉴스룸에서 독대가 아닌 3자 면담으로 결정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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