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츠, 틱톡, 릴스 등 세로형 콘텐츠 특화
서울시는 시청 본관 외벽에 설치된 시민게시판을 기존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교체했다고 17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시청 본관 외벽에 설치된 시민게시판을 기존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교체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새 시민게시판을 전날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규 전광판 규격은 가로 9m, 세로 12m이며, 고휘도·저전력 사양으로 제작됐다.
세로형 전광판을 택한 이유는 최근 광고시장에서 세로형 콘텐츠(숏츠·틱톡·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모바일에 익숙한 시민에게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시는 설명했다.
기존 시민게시판은 2015년 8월 설치돼 노후화한 탓에 잦은 고장 등으로 효과적인 정보 전달이 어려웠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주요 시책 홍보는 물론 시민 참여, 지역 상생, 자체 제작 고품질 정책 영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첫 송출 화면은 시민들이 가족이나 친지에 보내는 응원 메시지였다.
지난달 시민 공모를 통해 가족, 친구, 연인, 반려동물 등에게 보내는 메시지 80편을 선정했다.
시는 이 메시지를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상생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는 행사나 축제를 알리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지역 특산품이나 핵심 정책을 알리는 역할도 맡는다.
시가 가지고 있는 드론 영상이나 시가 개최한 행사 영상 등도 송출한다.
시가 일러스트 메아리 작가와 협업해 만든 그림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서울’은 시의 핵심 정책 72개를 한 장면에 담은 작품이다. 시는 이런 작품도 시민게시판으로 송출한다.
김홍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시민게시판은 시정 홍보에 가장 상징적인 옥외 매체”라며 “정원박람회,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서울시의 밀리언셀러 정책들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시민게시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