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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6년 역사’ 파리모터쇼 개막…기아, ‘EV3’ 공개 주력
90번째 파리모터쇼, 14일(현지시간) 열려
EV3 유럽 출시 앞두고, 대대적인 공개 행사
르노와 푸조 등 현지브랜드들도 새차 선봬
앞서 파리 올림픽이 열릴 당시의 에펠탑 전경.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26년 역사를 자랑하는 2024 파리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가 14일(현지시간)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개막한다. 최근 유럽시장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시장 공세가 가속화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기존 브랜드와 사이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번이 90회째 행사인 파리모터쇼에서는 6년만에 참가한 기아는 EV3를 공개할 예정이다. 엔트리급 전기차를 표방하는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아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중형 SUV ‘EV6’와 2023년 대형 SUV ‘EV9’를 출시한 데 이어 기아가 내놓는 세 번째 전용 전기차이기도 하다.

유럽 시장에는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미 2025년 유럽 올해의 차 1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출시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EV3의 매력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EV3가 안착할 발판을 마련한다.

올리비에 부엘하라그 기아 프랑스 마케팅 이사는 지난 6월 파리모터쇼 조직위와 가진 인터뷰에서 “EV3는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독특하고 차별화된 모델”이라면서 “전기차를 선호하는 프랑스의 가정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올리비에 부엘하라그 기아 프랑스 마케팅 이사. [파리올림픽 홈페이지 갈무리]

현지 완성차 브랜드인 르노와 푸조, 독일 브랜드인 BMW와 폭스바겐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우선 르노는 2024 파리 모터쇼에 현장에 5000m² 이상의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차량들을 선보이기로 했다. 르노와 다치아, 알핀, 모빌라이즈 등 르노 그룹 산하 브랜드들이 월드 프리미어 7종, 콘셉트카 2종을 비롯한 최신 차량을 공개한다.

우선 르노브랜드에서는 ‘르노 4 E-Tech 일렉트릭(Renault 4 E-Tech 일렉트릭)’이 프리미어 행사를 갖는다. 르노 4 E-Tech 일렉트릭은 1960년대를 풍미한 오리지널 르노 4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과 컴팩트한 사이즈에 르노의 첨단 최신 기술 및 실용성을 고루 담아낸 도시형 순수 전기차다.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 측면에서 브랜드의 미래를 구현해낸 새로운 콘셉트카 엠블렘(Emblème), 프랑스의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디자이너 오라 이토(Ora Ïto)와 협업한 ‘르노 17 레스토모드(Renault 17 Restomod)’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르노 그룹 내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도 브랜드의 혁신적인 전략을 구현한 차량들을 전시한다. 알핀은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 패스트백 ‘A390’의 콘셉트카 ‘A390_β(베타)’를 공개한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신차 ‘A390’은 올 여름 판매를 시작한 핫 해치 모델 A290과 함께 알핀의 순수 전기차 라인 ‘드림 개러지(Dream Garage)’에 합류할 예정이다.

알핀(Alpine) A390_β(베타). [르노코리아 제공]

스텔란티스그룹도 현지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기존 408모델을 베이스로 제작된 푸조의 야심작 E-408이 선보인다. 친환경차로 제작되는 E-408은 210마력의 모터를 장착하면서 최대 주행거리가 452㎞ 수준에 달한다. 또한 향후 새롭게 출시하는 푸조의 e-3008 및 e-5008 SUV 롱레인지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도 함꼐 선보인다. 시트로엥도 C4와 C4X 월드프리미어 공개를 앞두고 있다.

BMW그룹은 향후 미래차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비전 노이어 클라쎄’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차명은 iX3인 것으로 전해진다. MINI는 JCW(존 쿠퍼 웍스) 전기차 모델을 새롭게 내놓는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아우디는 뉴 A5와 함께 RS3, A6 e-트론, Q5를 선보일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7인승 SUV 차량인 타이룬을 내놓기로 했다.

중국산 자동차를 대표하는 BYD(비야디)는 대형 전기 SUV 양왕 U8을 프랑스 현지에서 처음 선보인다. 중국기준 주행가능거리가 610㎞에 달하는 전기차 실리온 7도 공개한다. 샤오펑, 홍치 등도 신차를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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