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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차녀 결혼...재계 인사 총출동
민정씨, 군인출신 케빈 황과 화촉
최회장·노소영, 나란히 혼주석에
재계 총수 등 하객 500여명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신랑인 케빈 황 [케빈 황 SNS]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인 최민정씨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케빈 황이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화촉을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이혼소송 진행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참석했다. 양측이 이혼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례 없이 약 3시간 가량 진행됐다. 민정씨는 최태원 회장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식장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다. 사회는 신랑과 신부 지인이 나란히 맡아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했다. 신랑과 신부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현재까지 각자 자라온 사진과 두 사람이 만나 운동 등을 함께 하며 추억을 남긴 사진 등이 동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결혼식에는 케빈 황씨와 민정씨가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결혼하는 것을 방증하는 만큼 한미 전우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민정씨와 케빈 황은 2020년 미국 워싱턴DC에서 거주할 때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나 군 복무 경험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SK 일가는 물론 노소영 관장 측 친인척들이 참석했다. 11시 33분에는 노소영 관장 오빠인 노재현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비스타홀에 도착했다. 12시 20여분에 도착한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은 “(가족이 결혼하니까) 오늘은 행복한 날이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과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재계 주요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4대 그룹에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2시 20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2시 48분에 식장에 도착했다. 정의선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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