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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수요 상승곡선”…LCC 업계, 동계 시즌 앞두고 ‘하늘길 넓히기’ 속도 [비즈360]
올 1~8월 국제선 여객 수 5841만명…전년比 37% 증가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신규 노선 확대 분주
10월말 시작되는 동계 시즌 여객 수요 정조준
지난 7월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늘길 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항공 여객 수요 증가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10월말부터 시작되는 동계 시즌을 앞두고 국제선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 여객 수요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들이 최근 잇따라 신규 노선을 취항하고, 기존 노선 운항 수를 늘리고 있다. 먼저 제주항공은 16일부터 인천~바탐 노선을 주 3회(수·목·일요일), 오는 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해당 노선을 취항하는 것은 국내 LCC 가운데 제주항공이 최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 정기 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바탐 노선에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으며, 6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과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해 인천~발리 노선에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신규 취항으로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중단거리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정기 노선에 취항해 소비자들의 이동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노선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 언제든 쉽게 새로운 경험을 찾아 항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동계 스케줄에 맞춰 ▷부산발 코타키나발루 노선에도 주 6회(월·수·목·금·토·일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고, 코로나19 이후 운항이 중단되었던 부산~클락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요일), 무안~방콕 노선은 12월 8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요일), 무안~코타키나발루 노선은 12월 8일부터 주 2회(화·금요일)로 운항을 재개한다. 또한, 기존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주 6회에서 주 7회(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오는 12월 19일부터 총 189석의 B737 항공기를 투입해 주 7회 일정으로 인천~타이중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진에어는 인천·부산·대구~타이베이 노선을 포함해 한국과 대만을 잇는 총 4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진에어가 대만 노선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빠르게 늘고 있는 대만 여객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약 72% 늘었고,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할 때 약 93% 회복했다. 올해 8월까지 대만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 역시 작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이 외에도 진에어는 오는 27일부터 인천~클락 노선과 라오스 비엔티안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고, 베트남 나트랑 노선은 오는 12월 12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또한, 인천~푸꾸옥 노선은 11월 16일부터 중대형기인 B777-200ER을 투입해 공급석을 늘리고, 12월 19일부터는 인천~괌 노선을 매일 1회에서 매일 2회로 확대해 운항하는 것은 물론 겨울철 대표 인기 노선인 인천~삿포로 노선의 경우 오는 12월 2일부터 오후편을 추가해 주 13회로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하늘길을 넓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해당노선에는 노선에는 A330-200 항공기(246석)를 투입, 3일부터 주 3회(화·목·토요일) 일정으로 운항하고, 오는 11월 25일부터는 주 4회(월·화·목·토)로 증편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유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10월 말까지 운영)를 시작으로 현재 로마(8월 8일~), 파리(8월 28일~), 바르셀로나(9월 11일) 노선을 운항 중이고, 프랑크푸르트 노선까지 취항하며 유럽여행의 필수코스에 해당하는 여행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LCC들이 노선 확대 전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제선 여객 수는 5841만7307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4254만6469명)와 비교해 37.3% 늘어난 수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징검다리 연휴 등 여객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았다”라며 “특히, 올겨울은 영하 18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전망도 있어, 동계기간에 동남아를 비롯해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을 가려는 여객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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