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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SUV, 9월 美 시장서 판매 최대치 달성
제네시스 GV80, GV70 호조세
현대차 싼타페HEV, 기아 스포티지 눈길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 9월 미국시장에서 내놓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들이 각각 역대 월간 최다 판매치를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는 최근 판매세가 부진하고, 특히 판매일수가 적었던 9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달 GV80은 2385대(전년비 19.8%↑), GV70은 2435대(22.1%↑)를 기록했다. 최근 현지 완성차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되레 월간 최다 판매실적은 경신한 모습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6536대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전체 판매 중 제네시스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9.5%를 기록했다.

현대차에서는 모델별로 싼타페 하이브리드(87%↑)와 투싼 하이브리드(52%↑), 팰리세이드(9%↑)가 역대 동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체 판매량은 36% 증가했다. 다만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실적은 6만2491대로, 지난해 같은 달(6만8961대)보다 9% 감소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9월 달력상 판매 일수가 작년보다 적었던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높아 월간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3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헀다.

기아 미국판매법인도 모델별로 스포티지(10%↑), 포르테(6%↑), 카니발(5%↑), 셀토스(2%↑) 등이 역대 동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3%, 11% 늘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9월 판매량은 5만8913대였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영업 담당 부사장은 “9월 판매를 개시한 ‘올 뉴 K4’ 소형 세단과 카니발 다목적차량(MPV) 하이브리드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4분기 판매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계 별로 봤을 때는 현대차·기아는 전차종에 걸친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판매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만615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4%를 기록, 올해 5월부터 친환경차 비중 20%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HEV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1만7565대가 팔렸다.

한편 9월 말 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헐린)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는 크게 감소했다. 또한 한국공장의 추석연휴 9월 집중으로 근무일수 줄어들며 한국산 수출물량도 감소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9월 판매일수 감소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요인은 일시적으로 풀이되면서, 10월 판매량은 다시금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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