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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尹지지율, 10% 갈 수도…한동훈에 여유 줘야”
제2부속실엔 “만들건 안 만들건 대세 지장 없다”
“한동훈 딜레마 봉착…당정관계 완전 삐뚤어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3. 08.16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하락세를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과 관련해 19일 “내가 보기에 경우에 따라서 10%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개 행보를 재개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제2부속실을 만들건, 안 만들건 그건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대통령이 헌법상에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서 근근이 정치를 이어가는데, 국회를 저렇게 방치하고, 국회와 전혀 협의를 하려는 자세를 갖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민심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가지고 지난 총선을 제대로 치렀어야 되는데, 그거를 안 하다 보니까 야당은 야당대로 나는 나대로 하겠다, 이렇게 해서는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의 활동이 지지율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그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가 자기의 공식적인 활동이 대통령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을 해서 자제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해서 자제를 시키거나 둘 중에 하나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가 보기에 제2부속실을 만들건, 안 만들건 그건 대세에 지장이 없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며 “지금 제2부속실이 없어도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데 제2부속실이 뭐 때문에 필요하겠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경직된 당정관계에 대해서도 “한동훈 대표가 딜레마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 대표는) 민심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하는데, 그거를 이행을 하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된다”며 “대통령이 완강하게 그거를 거부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입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가 어느 정도 행동반경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좀 제공을 해 줘야 되는데 그 여유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당정 관계가 완전히 좀 삐뚤어진 그런 상황에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한테도 그렇고, 당한테도 결코 좋은 결과라고 볼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폭로를 전제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순번 배정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나는 절대로 그건 안 된다고 얘기를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영선 의원이 처음에는 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고 했다)”며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해버렸던 상황인데, 내가 그 문제에 대해서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까 김영선 의원이 우리 집을 또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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