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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 기회 온다”…신형 전기차 줄줄이 출격 대기, 르노도 참전 [여車저車]
기아, 2분기 소형 전기 SUV EV3 상반기 출시
BMW, 하반기 소형 SAC 최초 전기 모델 뉴 iX2 출시
르노코리아, 내년 세닉 E-테크로 국내 전기차 시장 도전장
기아 EV6 GT(왼쪽부터), EV4 콘셉트, EV5, EV3 콘셉트, EV9 GT 라인.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잇달아 전기차 신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업체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몸값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커지는 만큼 업계에서는 정체기를 맞은 전기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3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기아는 지난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리스크 대응 방안과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상반기 EV3 출시를 기점으로 EV2, EV4, EV5 등 총 6종을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EV3는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순수 전기차다.

기아는 기존 출시된 전기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전기차 신차를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도 올해 전기차 2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GM 한국사업장은 앞서 지난 2월 열린 ‘더 하우스 오브 지엠’ 행사에서 올해 국내 시장에 캐딜락 리릭과 이쿼녹스 EV 등 2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시 헥터 비자레알 GM 사장은 “GM의 한국 전기차 시장 공략은 ‘리릭’ 출시로 시작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차급에서 내놓는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르노의 순수 전기차 세닉 E-테크. 서재근 기자

신차 부재로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겪었던 르노코리아도 내년 상반기 르노의 순수 전기차 세닉 E-테크를 출시, 전기차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닉 E-테크는 지난 2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2개국 58명의 심사위원 평가로 최고 영예인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외에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BMW는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소형 SAC(스포츠액티비티쿠페) 최초 순수전기 모델 뉴 iX2 eDrive20, 전기차 i4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의 경우 마이바흐 EQS SUV와 더불어 ‘오프로더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G-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맞지만, 전기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차량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하이브리드차 대비 뚜렷한 판매량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신차가 출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전동화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탄력이 붙는다면 전기차 수요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소형 SAC ‘뉴 X2’. [BMW 코리아 제공]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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