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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CEO’ 에이피알의 판 키우기…뷰티업계 판도 바꿀까 [언박싱]
설립 11년차 매출 4000억원대…IPO 추진
무인사진관·패션·건기식 등 사업 영역 확장
공모자금은 뷰티디바이스 생산력 확대 활용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에이피알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김희선 미용기기’로 알려진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원대 기업공개(IPO)를 예고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최근 성장한 뷰티 디바이스(피부 관리 등에 사용하는 미용 기계) 사업을 키워 현재 37%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달 1~2일 일반 청약에 나서는 에이피알의 총 공모액은 557억원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이번 IPO 공모자금 중 약 439억원을 평택2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약 3551평 규모의 평택공장에서는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를 생산한다. 에이피알은 하루 평균 5000개 생산이 가능한 라인 2개를 가동해 2026년까지 총생산량을 10배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에이피알은 1988년생인 김병훈 대표가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설립했다. 메디큐브 등 화장품 브랜드를 필두로 포토그레이(무인사진관), 널디(패션), 포맨트(향수), 글램디(건강기능식품) 등을 가진 연 매출 4000억원 규모 업체로 성장했다. 직원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으로, 대표도 조직도 젊다.

에이피알 연혁 [헤럴드경제DB]

김 대표는 대학생 때 온라인 광고 대행업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었다. 제품력과 마케팅력이 있다면 승부를 볼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에이피알은 국내외 자사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에이피알의 매출 비중은 자사몰 55%, 홈쇼핑 13%, 기타 온라인 10%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직접 화장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에 머물러 있다는 특성은 한계로 지목된다. 국내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점유율이 굳건한 시장이다. 이에 에이피알은 뷰티디바이스 사업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직접 생산 비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헤어 드라이기처럼 피부 미용 기기가 필수 가전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뷰티디아비스 생산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를 설립해 선보인 신제품 ‘부스터프로’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의 뷰디디바이스인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프로' 제품. [에이피알 제공]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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