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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케·쉐 ‘중견 3사’도 프리미엄 카드 꺼낸다…고급화 잰걸음 [여車저車]
르노, 내년 하반기 ‘오로라 프로젝트’ 공개
트레일블레이저·토레스EVX도 ‘승승장구’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르노코리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주로 ‘가성비’ 전략을 펼쳐왔던 국산차 중견 3사가 ‘프리미엄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산차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에 대응하는 것과 더불어 차량 판매에서 오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번째 차량에 볼보의 CMA 플랫폼과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차량소비에 대한 가용 예산이 많은 40대 이상 계층을 타깃으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급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차량을 준비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업체인 티맵모빌리티와는 ‘미래 통합형 인포테인먼트(IVI)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오로라 프로젝트’에 선보일 차량에는 티맵모빌리티 ‘T맵 IVI’를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소비자들에게 아쉬운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장착을 통해 상품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르노코리아가 선보였던 XM3나 QM6 등 주력차종의 판매 전략과는 상반되는 전략”이라면서 “르노코리아는 주로 다양한 마케팅과 파이낸싱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EVX.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KGM)와 쉐보레도 최근 프리미엄화·친환경차 판매를 통한 판로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출시한 EV ‘토레스 EVX’가 주력 모델이다. 토레스 EVX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만 1667대가 판매되며 KG모빌리티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33.0%를 차지했다. 토레스 EVX의 기반이 된 내연기관차 토레스(1546대)보다도 판매량이 많았다.

차량은 전동화모델로 4000만원대의 판매가를 유지하면서, 첨단 편의사항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탑재해, 고속구간에서 어뎁티브 크루즈컨트롤 사용 시 방향지시등을 켜면 별도 운전대 조작 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형 SUV’, 국내 시장에서는 ‘소형 SUV’를 생산하고 있는 쉐보레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놔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선보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차량의 차격대를 최소 1000만원대부터 시작하게 하면서, 가성비를 높이는 데 치중했다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첨단 편의기능과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제공]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 Bose 프리미엄 스피커나 2열 열선시트, 레인센싱 와이퍼 등 주로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선보이던 편의기능이 차량에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해, 고객의 선택지를 늘렸다. 지난달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국내 판매량은 425대로, 트랙스 크로스오버(2306대)에 이은 쉐보레 차 2위에 올랐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 등 저가형 자동차는 차량 판매를 통해 남기는 마진도 자연스럽게 적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산 자동차의 맡형 격인 현대차그룹이 차량의 고급화 전략을 추구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상황에서 중견 3사도 여기에 따라가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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