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NOx 감축효과 커”
기아 봉고3 LPG(왼쪽)와 현대 포터2 LPG [현대차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1t 트럭 시장에 LPG(액화석유가스) 트럭이 등장했다. 기존 디젤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최대한 줄이면서, 터보엔진을 탑재해 차량에 출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놓은 LPG 포터·봉고의 모델 합산 계약대수가 출시 일주일만에 3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내놓은 LPG 2.5 터보 엔진 탑재 ‘2024 포터 2’와 기아의 쌍둥이 모델 ‘봉고 3’ 1t 트럭이 주인공이다.
새로 개발된 LPG 2.5 터보 엔진은 터보차저를 적용해 저속에서의 토크를 개선하고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 출력 159마력의 우수한 동력성능이 장점이다.
특히 1t 트럭 연료가 LPG로 전환되면서, 향후 대기질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t 트럭의 연간 판매량은 15만대 수준으로, 상용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LPG 트럭이 10만대 판매될 경우 연간 1만㎞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t, 질소산화물(NOx) 106만t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LPG 트럭 출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대기관리권역법에 대한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추진됐다. 앞으로 소형 택배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의 디젤 연료 신규 등록이 금지되고, LPG와 전기 등 친환경차만 허용된다.
한편, 최근 정부는 LPG 트럭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중이다. 운행하던 디젤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신규 구입하는 경우 정부의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900만원(신차구입 보조금 100만원,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금 최대 8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공영주차장(30~50%)과 공항 주차장(20~30%)의 이용료 할인 혜택도 준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수송 부문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10여 년간 이어온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이 이번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트럭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며 “환경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신형 LPG 트럭이 친환경 화물차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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