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루이비통 4개 매장 보유예정
루이비통 주얼리 제품 라인 [루이비통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루이비통 하이주얼리 단독 매장이 내년 4월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달 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2층에 주얼리 매장 입점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루이비통이 입점할 장소는 2층 기존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발렌티노 자리로, 현재 발렌티노는 3층으로 위치를 옮겨 영업하고 있다.
강남점에 입점하는 루이비통 주얼리 단독매장은 국내 첫 매장으로 파리, 일본에 이어 전세계적으로는 3번째 부티크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4월 파인 주얼리 컬렉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LV 볼트(LV VOLT)’ 컬렉션과 ‘LV 블라썸(LV Blossom)’ 컬렉션을 연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입점 매장으로 갤러리아 서울 명품관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
루이비통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점포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 2조839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3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단일 점포 기준 전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VIP고객층이 자리 잡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배경에서 루이비통은 명품 브랜드 매출 비중이 25%로 갤러리아 명품관(40%)보다는 낮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인천공항 면세점 2터미널에 신세계 구역이 입점시키면서 루이비통과의 접점을 넓혀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 강자로 알려진 갤러리아 서울 명품관의 경우 올해 1~10월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역신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밀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자체적으로 백화점별 상황이나 등급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강남점이 비교 우위가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얼리 매장이 들어오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여성, 남성, 슈즈를 포함해 루이비통 매장 4곳을 갖게 돼 국내 최다 루이비통 매장 보유 점포가 된다. 갤러리아 서울 명품관의 경우 여성, 남성, 슈즈 매장 등 루이비통 매장 3곳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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