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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시대 ‘PC 통한 주문’ 늘었다고?[언박싱]
티몬 PC 주문 비중 13%→29%
고관여 제품인 디지털 가전 매출 ↑매경
티메파크 ‘가전디지털 통합본부’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모바일 시대에 PC 통한 주문이 늘었다고?’

11월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서 PC를 통한 주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C를 통한 주문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대체되는 최근 추세와 반대되는 결과다. 특히 직장인들의 근무시간 대 주문량이 늘어났다. 큐텐의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셜)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 ‘가전디지털 통합본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티몬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PC 매출 비중은 29%대로 펜데믹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3%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출비중은 53%로 2019년 11월(43%)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구매 연령대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에는 30대가 44%로 가장 많았고 40대 31%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40대가 40%, 30대가 35%로 순위가 역전됐다. 또한 60대이상 고령층 비율 또한 2019년도 3%에서 올해 6%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직장인들의 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2019년 11월에는 이 시간대 쇼핑 비중이 43%대였지만 올해 11월에는 매출 비중이 53%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다른 이커머스의 매출 패턴과는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PC 매출이 줄고 연령대 또한 20, 30대 등 청년층의 소비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의 PC를 통한 매출 비중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티몬의 전략과 관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업체의 연령대별, 주뭄 플랫폼별 매출 현황을 보면 2023년(1월~11월 누적) 모바일을 통한 결제가 79%로 2019년 71%보다 늘어났다. 구매 연령 역시 2019년 40대 36.8%→35.4%. 30대가 27.1%→39.7%가 됐다.

티몬의 주문 패턴이 바뀐 이유는 뭘까.

이는 큐텐이 티모과 위메프 등을 인수하면서 가전 디지털 판매에 공을 들인 결과로 보인다. 가전 디지털 제품은 고관여 제품으로 모바일 보다는 PC 등 큰 화면을 통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고관여 제품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구매하는 제품을 뜻한다.

실제로 티·메·파크는 올해 ‘가전디지털 통합본부’를 꾸리기도 했다. ‘매출 상품 순위’에서도 나타난다. 2019년 11월에는 여행·레저가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식품·생활, 패션·뷰티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11월에는 1위가 가전·디지털로 바뀐다.

티몬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트너와 고객 만족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다채로운 방안들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와 연계해 해외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고,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 기회 또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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