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마케팅 축소…할인 행사 집중
모델이 ‘롯데 레드페스티벌’ 행사를 안내하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군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롯데그룹 유통군과 신세계그룹이 11월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로 그룹 내 할인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했지만, 올해에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는 그룹 내 ‘계열사 간 통합’이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이번 할인 행사에서는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군과 신세계그룹은 11월에 개최하는 할인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키웠다. 올해는 특히 핼러윈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11월과 연말 대목 할인 행사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롯데 유통군은 11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11개 계열사에서 ‘롯데레드페스티벌’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온·세븐일레븐·롯데홈쇼핑·롯데하이마트·롯데멤버스 등 기존에는 8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롯데GRS·롯데GFR·롯데시네마까지 합세했다.
이름도 바뀌었다. 지난해 롯데 유통군은 ‘롯키데이’로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해 관련 마케팅을 축소했다.
통합 전략으로는 멤버십을 내세웠다. 롯데 유통군은 롯데의 통합 오픈 멤버십 ‘엘포인트(L.POINT)’ 회원 혜택을 강화해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에서 롯데레드페스티벌 행사 주요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엘포인트 최대 10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5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 한해서 선착순 1만명에게 최대 1000 포인트, 하이마트는 휴대폰과 노트북 구매 고객에게 최대 1만 포인트를 증정한다.
신세계그룹은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쓱데이를 전개한다. 이번 행사에서 1조5000억원 물량의 최대 규모·최대 혜택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1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면 올해에는 G마켓이 합세해 온라인 계열사부터 이마트·신세계백화점까지 20개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G마켓·옥션은 11월 6일부터 시작되는 빅스마일데이 행사의 마지막 일주일을 쓱데이로 마무리한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이 2019년 처음 선보인 행사로 올해는 행사 규모를 더욱 키워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신세계그룹도 지난해에는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쓱데이를 전면 취소했다.
이번 쓱데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1년간 TF팀을 구성, 행사 맞춤 상품을 기획하기도 했다. SSG닷컴 내 행사 페이지에서 각 그룹사가 준비한 대표 상품 40종을 소개하고 고객투표를 받는 공동 온라인 이벤트 ‘쓱데이 어워즈(Awards)’를 선보인다.
1일부터 6일까지는 SSG닷컴, G마켓, W컨셉, 신세계인터내셔날(S.I.VILLAGE) 등 온라인 관계사 상품 20여 종을, 7일부터 12일까지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관계사 상품 20여 종을 공개한다. 쓱데이 첫해 5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2020년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올해는 핼러윈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대신, 그룹 통합 행사에 집중해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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