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셀토스·현대차 코나 판매량 증가
수입차 시장선 폭스바겐 ‘티구안’ 눈길
폭스바겐그룹의 준중형SUV 티구안. [폭스바겐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3고(고금리·고물가·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성비 모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자동차 통계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소형 SUV 판매량은 9만544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2만993대)의 78.9%를 벌써 달성했다. 한 달 평균 1만3000대 이상이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18만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완성차 업체들이 가성비 높은 소형 SUV를 출시한 영향이 크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 셀토스와 현대차 코나를 앞세워 수요를 끌어당겼다. 2020∼2022년 3년간 국내 소형차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 셀토스는 7월 기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75.4%인 3만2427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소형SUV 시장 1위 등극이 유력하다. 2017년 6월 첫 출시 이후 올해 초 2세대로 거듭난 코나도 지난달 판매량 ‘2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경쟁사들도 ‘가성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2000만원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 GM한국사업장은 최근 비슷한 차급의 가성비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스테디셀러 모델인 중형 SUV ‘QM6를 비롯해 ‘XM3’ 등 가성비 모델에 주력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모델이 즐비해있다. 폭스바겐그룹의 ‘스테디셀러’ 티구안이 대표적이다. 3000만원 후반대에 살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8월 한 달 특별 할인 혜택까지 제공해 최고의 가성비와 경제성을 자랑한다.
기아가 내놓은 소형SUV 셀토스. [기아 제공] |
폭스바겐그룹의 8월 프로모션은 또 다른 매력이다. 폭스바겐그룹은 8월 티구안 출고 고객 대상으로 현금 구매 시 10.5%,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최대 11%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8월 구매 고객에겐 제공하는 인증 블랙박스는 덤이다.
또 ‘5년/15만km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로 유지 보수 부담도 낮췄다.
티구안의 가장 큰 장점은 ‘성능’이다. 2.0 TDI 모델의 복합연비는 15.6㎞/ℓ(도심 14.2㎞/ℓ, 고속 17.6㎞/ℓ), 2.0 TDI 4모션의 복합연비는 13.4㎞/ℓ(도심 12.3㎞/ℓ, 고속 15.0㎞/ℓ)다. 공인 연비를 웃도는 효율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특히 혁신적인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차세대 EA288 evo 엔진은 전 세대 엔진보다 질소산화물(NOx)을 약 80%까지 저감시킨다. 이를 통해 현존하는 가장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d의 기준을 충족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2030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첫 패밀리카, 은퇴 이후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경제성 있는 차를 찾기 시작했다”면서 “불경기일수록 실속 있는 소비가 늘어 가성비 SUV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