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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수원에서 산 중고차는 침수차? 정말 그럴까 [여車저車]
대기업 진출에 중고차 개선노력 고삐
판매채널 통합·정식딜러 제도도 운영
케이카, 5년차 중고차 판매량 급증 눈길
중고차, 침수차 관련 자료사진. [123RF]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초읽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중고차업계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자구 노력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중고차 시장은 레몬마켓(품질이 낮은 제품이 많은 시장)’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생존 전략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최근 고객들에게 ‘중고차 침수차 피하는 방법’ 안내 자료를 냈다. 침수차는 대부분 폐차 말소되고, 유통되더라도 고지하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연합회는 “정상적인 유통 경로로는 침수차인지 모르고 살 수 없다”면서 “정식 자동차매매사업자에 중고차를 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나 국토교통부 ‘자동차365’에서 침수차 조회 메뉴를 이용하면 무료로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딜러사에 종사원증과 신분증을 확인하고, 연합회 홈페이지 메뉴에서 검색해 정식 딜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침수 중고차 우려가 커지자,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자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는 중고차 매입과 판매를 담당한 채널을 구성하고, 중고차 거래 정보 투명화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중고차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다수의 중고차 업체가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K Car 인증중고차 관련 자료사진 [K car 제공]

중고차 업계가 ‘이미지 개선’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고차 시장 경재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4~8년차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약 800만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가 2500만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에 달한다.

최근 IT기업과 대기업도 하나둘씩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하반기 시장에 진출하고, KG 모빌리티도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정을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수입차 업체들은 대부분이 각자 인증중고차 사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K Car, 헤이딜러, 엔카 등 IT기술에 기반한 신형 중고차 업체들도 ‘차량 이력제’와 ‘인증중고차’ 제도를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하면 갖고 있는 인식이 ‘쉽게 고장난다’는 것이었다”면서 “IT업체와 대기업이 들어올 경우 이같은 부분에서는 기존 업체들보다 이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IT기업이 내놓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들은 최근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K Car가 지난 20일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식 5년 이상 차량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식 5년 미만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 구매 고객 중 이미 절반 이상이 가입하는 품질보증 연장 서비스 ‘케이카 워런티(KW)’의 상반기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말 KW 보증 대상 범위, 기간, 가격, 정비 품질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효과다. 케이카 워런티는 KW24(730일/4만㎞)에서부터 KW12(365일/2만㎞), KW6(180일/1만㎞), KW3(90일/5000㎞) 등 총 4개의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정인국 K Car 대표는 “이커머스를 통한 중고차 구매가 보증서비스를 통해 신뢰되면서 확대되는 양상”이라면서 “앞으로도 온라인 구매 환경이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중고차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단지 관련 자료사진. [123RF]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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