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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경기 출장징계’ 오승환 “대구벌 마운드 빨리 서고파...반성하고 있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 방문
앞서 마카오카지노서 4000만원 도박 가담
처음 ‘도박안했다’며 혐의 부인...檢 700만원 약식기소
라이온즈파크에 온 오승환(37).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미국과 일본에서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야구선수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이 대구 라이온즈파크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앞선 원정도박을 팬들에게 사과하고,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10일 체육계에 따르면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김한수 삼성 감독 등 코치진, 동료 선수들과 인사했다.

오승환은 앞서 지난 6일 원 소속팀 삼성과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오승환은 이날 라이온즈파크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자신의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오승환은 “팬들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반성하고 있고, 더 반성하겠다”면서 “삼성에서 마무리로 뛰는 동안 우승을 여러 차례 했고, 해당 시즌 마지막 경기에 공을 던졌다. 2020년부터 팀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당장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걱정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예전 삼성에서 뛸 때 대구 시민구장에서만 던지다가, 라이온즈 파크에 오니 가슴이 뛴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 2014년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에서 약 40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았다.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2015년 해당 사건을 수사했고, 오승환을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하지만 원정도박에 가담한 2014년, 수사를 받은 2015년은 모두 오승환이 해외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시점이었다. 이에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했다.

올해 144경기로 운영되는 KBO리그에서 오승환의 출장정지는 72경기에 달한다. 오승환은 지난 6일 계약 이후 삼성의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른다. 내년 4월 말 혹은 5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기간 오승환은 뼛조각 제거 수슬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KBO리그 개인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했다.

오승환은 2014, 2015년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한편 오승환은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수사에 임박했을 당시 “원정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놔 물의를 빚었다. 당시 오승환의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검찰에 출석하면 한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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