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뒤안길로…수협 “본격 철거작업 착수할 것”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진행된 10차 명도집행에서 집행요원과 상인들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법원의 10차 명도집행이 실시됐다. 이번 집행에서 남아있던 구 시장 내 명도집행 대상 점포마저 모두 폐쇄되면서 구 시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법원 집행인력 60여명과 수협 측 직원 90여명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와 부대시설을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실시했다.
이날 상인과 민주노점상연합회 등 연대단체 회원 100여명이 명도집행을 막아서면서 마지막까지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상인은 구 시장에 주차된 차량 위로 올라가 집행인력 측에 물을 뿌리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오전 8시 15분께 명도집행은 공식 종료됐다. 수협은 이날 구 노량진수산시장 안에 남아 있던 명도집행 대상에 대해 전부 집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협은 2017년 4월 첫 명도집행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구 시장 명도집행을 했다.
수협 측은 구 시장 진입로를 차량 등으로 봉쇄한 상태다. 향후 구청 측에 철거 허가 신청을 하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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