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2시 3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가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광주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 사망자 2명은 구조물 아래에 있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7일 청사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망한 피해자는) 복층 구조물 아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클럽 라운지 바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벽면 상부에 설치된 구조물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손님 2명이 여기에 깔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구조물은 바닥에서 받쳐주는 파이프와 천장으로 연결된 파이프들이 지탱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구조물 위에 있던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사고 당시 무너진 복층 구조물 가장자리 부분 21㎡(7평) 남짓한 공간에 30여명이 몰려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도 확보했다.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그 위에 있던 손님들도 모두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대피 과정에서도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사망자에 대한 최초 검시 결과와 부검 결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클럽 공동대표 2명과 영업부장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적정 입장객 수용 등 안전 기준을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무너진 복층 구조물이 불법으로 증·개축됐는지,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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