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1조 2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일본 전범기업 5곳 중 4곳이,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5년간 일본 전범기업 투자 평가액은 5조 6600억 원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2014년 74개 종목, 7600억 원 2015년 77개 종목, 9300억 원, 2016년 71개 종목, 1조 1900억 원 2017년 75개 종목, 1조 5500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한해 동안에는 75개 종목에 1조 230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국민 연금공단은 2018년 투자한 75곳의 전범기업 중 84%에 해당하는 63곳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렸지만 배상을 거부하고,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228억)을 포함한 미쓰비시 계열사에는 2018년 총 87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8년 말 기준 미쓰비시 계열사의 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 MITSUBISHI HEAVY INDS LTD는 –0.6%, ▷ MITSUBISHI ELEC CORP –31.6%, ▷ MITSUBISHI CHEMICAL HOLDINGS –28.3%, ▷ MITSUBISHI STEEL MFG CO LTD –27.4%를 기록하는 등 미쓰비시중공업을 포함한 미쓰비시 계열사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2018년 한해동안 마이너스 30% 이상 손실을 입은 기업이 12곳, 마이너스 30 ~ 마이너스 20% 21곳, 마이너스 20 ~마이느서 10% 18곳, 마이느서10 ~ 0%의 수익률을 낸 곳은 12곳이었다.
김광수 의원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오던 일본 정부가 7월 초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경제보복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로 국내에서는 일본산 불매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이 75곳의 일본 전범기업에 1조 2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은 국민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특히, 국민연금은 강제노동 배상 판결을 거부하고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에도 국민연금공단은 228억원을 투자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75개 전범기업 중 무려 63개 기업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일본전범기업 투자에 대한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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