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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59)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변론 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관장은 2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나경 판사 심리로 열린 최 회장과의 이혼소송 2회 변론 기일에 법률대리인들과 함께 출석했다.
최 회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대리인들만 참석했다.
검은색 치마 정장을 입고 버건디색(와인색) 토트백(tote bag)을 든 노 관장은 재판이 시작한 지 약 16분 만에 다시 밖으로 나왔다.
노 관장은 직접 출석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옅게 미소를 지은 채 법원을 떠났다.
대리인들 역시 취재진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았다.
다음 변론 기일은 9월 27일이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를 통해 이혼하는 절차다.
노 관장은 이혼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두 사람은 결국 정식 이혼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첫 변론기일 후 법원은 면접 조사를 진행했고, 1년여 만인 이날 두 번째 변론기일이 열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혼외자를 고백한 만큼 ‘유책 배우자’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미 최 회장과 노 관장이 2000년대 중반부터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고 노 관장도 최 회장 사면반대 편지를 청와대에 보낸 점에서 실질적으로 혼인 파탄상태였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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