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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역 장마다운 첫 장마…일요일까지 300mm 이상 ‘물폭탄’(종합)
서울 올해 첫 호우경보…6월말 장마 시작한 이후 뒷심 발휘
이번 비 주말까지 이어질 듯 “상습 침수지역 대피하고 외출 자제해야”

[연합]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올들어 서울에 첫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6월 말 첫 장맛비가 내린 이후 수도권 지역에 장마다운 비가 내린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전 7시께 서울,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서울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26일부터 28일 밤까지 중부지방은 8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 영동·전북·경북 북부내륙은 30~80㎜(많은 곳 120㎜ 이상), 전남·경남·경북·제주도는 5~40㎜ 비가 예상된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5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산사태, 축대 붕괴, 침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에 이같은 많은 비가 내린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26일 시작됐지만 이후 장마전선은 한반도 남쪽으로 물러난 뒤 상대적으로 차가운 북쪽의 대기 세력에 막혀 북상하지 못했다. 장마철이지만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이따금 소나기만 내렸었다. 지난 10일~11일 내린 비도 서울은 20∼60㎜에 그쳤다.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는 이유는 기온의 남북경계 차이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중부지방은 온난다습한 남서풍과 북서쪽 중국내륙에서 내려오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진 상태다. 성격이 다른 공기가 중부지역에서 계속 충돌하면서 장마구름이 발달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서울 등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내일 새벽과 오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28일까지 수도권 지역에 80∼200mm의 비가 더 내리며, 일부 지역은 300mm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호우경보 발효에 따라 산사태·상습침수가 우려되는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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