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오후2시30분에 호랑이 생태설명회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대공원이 세계 호랑이의 날(29일)을 맞아 27~28일 맹수사 호랑이 방사장에서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특별생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은 동물원이나 수족관 같이 사육 상태에 있는 동물에게 제한된 공간에서 보일 수 있는 무료함, 비정상 행동을 줄여주고 야생의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하는 모든 프로그램이다.
서울대공원 호랑이가 공작깃털로 장식한 생닭을 올려다 보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
서울대공원은 이 날 호랑이에게 공작깃털로 장식한 생닭, 칡넝쿨 등이 담긴 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호랑이는 고양이처럼 종이 상자에 관심이 많아 이런 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공원 측은 또한 호랑이에게 우족과 사골 등 여름 특식을 얼음과 함께 제공한다.
특별생태설명회는 27, 28일 이틀간 오후2시30분부터 진행한다. 베테랑 사육사가 행동풍부화에 대해 설명하고, 시베리아 호랑이 보전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서울대공원 맹수 사육사의 행동풍부화 등은 '서울대공원 TV'(https://youtu.be/
mhEnR9yj9q4)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대원공 호랑이가 종이 상자에 담아서 준 먹이를 꺼내 먹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
한편 서울대공원은 2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 기간 평일은 오후7시까지 연다. 이 기간에는 야간 생태설명회, 먹이먹는 모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 호랑이의 날(International Tiger Day)은 2010년 호랑이 서식 국가 13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호랑이회담’을 열고 지정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세계 호랑이 개체 수를 3000마리 내외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마저 계속 감소하고 있어 호랑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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