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운전자 사고 증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장거리 운행이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에는 평상시 대비 교통사고 건수가 3.7% 가량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온도가 1도 오르면 교통사고 접수는 평균 1.9%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6일 보험개발원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인 7월 20일부터 8월 15일 사이의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휴가철 자동차 사고건수는 평소 대비 3.7%, 1일 피해자수도 3.6%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휴가철에 차량이 빠지면서 사고건수와 피해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의 사고건수는 5.6%, 피해자 수는 8.3% 늘어났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출근시간대 사고는 평소보다 17.1% 감소한 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간은 4.3~15.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운전경험이 적은 10대와 20대 운전자의 휴가철 1일 평균 사고건수는 평상시 대비 각각 19.5%와 3.7% 증가했다. 사고 피해자도 10세 미만 29.2%, 10대 23.7%, 20대 8.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가족동반 여행 증가로 어린이·청소년 자녀를 동승한 차량운행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사고율은 폭염일수가 많은 7∼8월(20.5%)이 5∼6월(19.7%) 대비 약 0.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최고기온이 1도 올라갈 때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9% 증가하고, 기온변화에 따른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 증가율도 휴양지(강원도·부산)가 비휴양지(서울·경기권)보다 1.9%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수면장애·스트레스로 운전자의 주의력이 결핍되거나 도로여건이 악화되면서로 짐작된다.
손해보험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긴급출동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여름 휴가철 긴급견인·타이어교체 서비스 이용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휴가철 장거리 여행 전에는 타이어 등 자동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면서 “자동차보험 계약이 유효한지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시 단기운전자확대(임시운전자)특약 가입을 통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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