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순천만동물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허석 시장, 엑소 수호, 박정숙 총감독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동물을 비롯해 환경과 생태까지 주제를 넓힌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순천에서 열린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총감독 박정숙)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브리튼 카유에트 감독의 ‘푸른 심장’을 시작으로, 총 22개국 71편 (장편 18편, 단편 53편)의 작품들을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무료로 상영한다.
푸른 심장은 유럽의 마지막 남은 자연 하천이 있는 발칸 반도를 지키기 위해 댐 건설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주민들의 저항을 그린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생태도시 순천에서 7회째 열리면서 인간과 동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생명과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담아내려는 영화제의 취지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강인 발칸 반도 지역의 강을 상징한다.
올해부터 신설된 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영화제가 추구하는 공존의 가치를 담은 영화를 발굴하고 소개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필두로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다양한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 ‘우리 곁의 동물들’과 온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동물영화 섹션 ‘키즈드림’, ‘마당을 나온 암탉’과 ‘언더독’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오성윤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성윤 감독은 이번 영화제 트레일러의 연출과 제작을 직접 맡기도 했다.
순천을 대표하는 ‘한여름의 축제’답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8월22일 개막 전까지 순천 조례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영화제’와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는 시민 영화제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 새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인문학 강좌 등 풍성한 사전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밖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백순하 작가의 멸종위기 동물인형 전시회, 순천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OST 콘서트, 동물 타로 체험, 동물등록제 홍보, 유기견 분양 추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고 국내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는 등 ‘대한민국의 생태수도’로서 올해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동물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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