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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화된 4호선 미아사거리역, 34년 만에 '회춘'
리모델링 공사 마치고 ‘청춘’ 테마역사 탈바꿈
미아사거리역에 설치된 갤러리 박스. 벽면 갤러리에 다양한 정보 및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이 34년 만에 새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역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젊은이들이 많이 왕래하는 특징을 살려 미아사거리역을 ‘청춘’을 주제로 한 테마역사로 꾸미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아사거리역은 백화점 등 주요 상업시설이 인접해 일평균 4만4000여명(2019년 상반기 기준)이 이용하는 강북 지역의 중심역이며 추후 경전철 동북선과 만나는 환승역으로 계획돼 있다.

역사 내부는 크게 청춘 언덕, 커뮤니티 공간, 갤러리 박스 세 공간으로 구분된다.

청춘 언덕은 넓은 언덕을 뜻하는 지명 미아(彌阿)에 맞춰 금속 재질의 계단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용객들이 앉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휴대폰 충전기 등 간단한 편의 설비가 마련됐으며 계단 앞 광장에서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도 있다.

미아사거리역에 설치된 청춘언덕의 모습. 시민들이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 제공]

커뮤니티 공간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으로 약 6~7명이 이용할 수 있는 크기다.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라는 의미로 ‘청춘톡(Talk)톡’이란 이름이 붙었다.

또 갤러리 박스는 역사 벽면에 조명과 액자를 설치해 예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청년 일자리 정보 등의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밖에도 오랜 시간이 지나 훼손된 대합실 바닥 자기질 타일을 포세린 타일로 전면 교체해 역사 이용객들에게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포세린 타일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에 젖어도 미끄럽지 않은 재질로 사고 방지 및 유지보수에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및 다양한 세대의 꿈을 모은 미래 지향적 문화 소통 공간으로 변신한 미아사거리역을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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