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에서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시민이 2014년 이래 해마다 2017년에 52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를 보면 2017년 기준 정신질환 진료 유경험자는 52만4718명으로,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46만1488명에서 13% 늘어난 것이다. 유경험자는 2015년 47만7893명, 2016년 50만1963명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정신질환과 관련한 총 진료비는 2013년 3900억원에서 2017년 4800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이 기간 1인당 진료비는 80만3000원에서 91만4000원으로 11만1000원(13.8%) 늘었다.
질환명은 ‘신경증성, 스트레스 관련 신체형 장애’(공황장애 등)가 30.5%로 가장 많고, ‘조증, 양극성 정동장애, 우울장애’가 27.9%로 뒤를 이었다. 2013년과 비교해 늘어난 질환을 보면 ‘증상성 포함 기질성 정신장애’(치매 등)가 32.1%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생리적 장애 등을 수반한 행동증후군’(식사장애, 수면장애)가 14.4%의 증가율로 2위였다.
정신건강 질환자의 연령을 보면 70대와 60대가 각각 15.7%, 15.0%로 많았다. 하지만 해당 연령대 인구 대비 정신건강 질환 비율은 90대 이상이 31.5%로 가장 높았고, 80대(27.0%), 70대(14.6%) 순으로 초고령층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60.1%, 남자가 39.9%로 여자가 많았다. 남자는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50대 이전에서 비율이 많았고, 여자는 남자보다 60대 이후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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