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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해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법 제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공판준비기 정식 재판 이전에 피고인의 혐의 등을 놓고 검찰과 피고인 측의 의견을 확인하는 자리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이 신청한 증거의 택 여부를 결정하고, 증인신문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경찰이 고유정이 훼손, 유기한 시신을 찾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됐다.
제주지법은 법정 질서 유지를 위해 방청권 소지자만 방청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는 23일 오전 10시30분 제주지법 제201호 법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법정 입구에서 방청권을 받아야 한다.
이때 방청을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된다. 방청이 허용된 좌석 수는 입석 10석을 포함한 총 77석이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오후 8시10분부터 9시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
경찰은 지난 6월1일 고유정을 체포해 같은 달 12일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20일간 이어진 수사를 마무리 짓고 지난 1일 고유정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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