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교직의 ‘여초 현상’이 10년전보다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입시교육업체 진학사와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8년 학교급 별로 남여교사의 수를 살펴본 결과,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을 제외한 초·중·고 교사는 2018년 43만817명이고, 이중 여성교사는 29만1009명으로 전체의 67.55%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8년은 전체교사 40만3769명 중 24만9348명 61.75%로, 10년 전에 비해 여성교사는 5.8%포인트 증가했다.
2008년과 2018년 학교급 별로 교사수를 비교해보면 여초 현상이 가장 심한 것은 초등학교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초등교사 18만6684명 중 여성교사는 14만4055명으로 전체의 77.17%를 차지한다. 중학교는 69.71%, 고등학교는 52.40%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74.03%, 중학교 64.53%, 고등학교 42.09%였던 2008년과 학교급 별로는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80%에 육박하는 인원이 여성교사라는 것은 저학년 학생들의 성역할 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교육과 생활지도면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성교사의 증가 폭으로 보면 고등학교>중학교>초등학교 순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고등학교는 2008년 42.09%에서 52.40%로 여성교사의 비율이 10.31%포인트 증가했고, 중학교는 64.53%에서 69.71%로 5.18%포인트, 초등학교는 3.14%포인트 늘었다.
고등학교에서 여성교사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타 직업에 비해 임용에 있어 남여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아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와 함께 특성화고 교사의 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남성교사수가 감소한 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속적으로 교육대학 입학 시 성별 쿼터제를 적용한 이유로 여성교사의 인원이 고등학교에 비해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교직의 여초현상이 심화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고자 남교사 할당제, 즉 양성균형임용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나 이는 교대 선발 시 이미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혜택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과 역차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때문에 이는 여초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타 분야에 비해 남성교사의 호감도가 약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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