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경찰이 19일 의붓 아들 사망 사건 과 관련련,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과 현 남편 A(37)씨에 대한 대질 조사를 진행한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제주교도소로 수사관을 보내 고유정과 현 남편 A씨(37)에 대한 대질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 5일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경찰의 3차 대면조사에서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여론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3일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인죄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A 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유정 부부의 휴대전화와 PC 사용내역, 병원 처방 내역 등에 대한 증거를 수집·분석했으며 주변 탐문수사를 진행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B군(4)은 지난 3월2일 충북 청주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군은 A씨와 함께 잠을 자고 있었으며,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고유정은 안방에서 따로 잠을 잤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을 부검하고,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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