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오는 12월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 ‘망우리공원 위인 스톤아트’전을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망우리공원은 과거 공동묘지의 이미지를 벗고 중랑구의 역사·문화적 자산으로 재평가 받고 있는 곳으로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방정환, 유관순 열사, 시인 박인환, 천재화가 이중섭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다간 유명인사 50여 분이 잠들어 있다.
중랑구청 1층에 마련된 망우리공원 위인 스톤아트전을 주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중랑구] |
이번 전시는 망우리공원의 흥미를 유발하고자 망우리공원 주요 위인 묘소 위치도를 비롯해 인물 9인의 생애와 업적, 인물 스톤아트, 망우리공원의 소개영상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인물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분들로 ▷시를 남기고 가을속으로 떠난 목마 ‘시인 박인환’ ▷동화 속으로 떠나간 아이들의 산타 ‘소파 방정환’ ▷가족을 그리워하다 이곳에 잠든 국민 화가 ‘이중섭’ ▷민족대표 33인으로 끝까지 지조를 지킨 시인 ‘만해 한용운’ ▷한국의 나무와 흙이 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등 9인이다.
특히 인물 스톤아트는 장영우 작가의 작품으로 인물의 초상을 돌에 생생히 잘 표현하여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극기, 스승의 은혜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를 만든 아동문학가 강소천의 작품을 미니 액자형 음향시설로 직접 들을 수 있고, 망우리공원 소개영상‘망우리를 가다’, ‘그와 나 사이를 걷다’도 함께 시청할 수 있다.
구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전시를 둘러 보게 되었다는 한 주민은“망우리공원이 이렇게 역사 깊은 곳인지 처음 알았다”, 또한 주민은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스톤아트로 만나보니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 손자와 함께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류경기 구청장은 “우리구는 망우리공원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망우리공원과 그 안에 잠들어 계시는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구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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