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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가출청소년 수십명 집으로 유인해 술담배 제공한 20대 여성 검찰 송치
가출 청소년 온라인으로 접촉…음식·화장품 등 선물 주며 유혹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가출한 중고등학생 수십명을 유인해 집에 머물게 하고 술담배를 제공하며 일탈행위를 한 20대 여성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9) 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출한 중고등학생 약 30명을 유인해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면서 술 담배를 제공하는 등 일탈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말 서울 광진구의 빌라에서 학생들과 성인이 싸운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경찰이 인근 주민과 집에 있던 청소년 등을 탐문조사 한 결과 이는 단순 소란사건이 아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가출한 만 13세~16세의 중고등학생 30여명을 집으로 유인하고 술 담배 등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가출한 청소년을 온라인으로 접촉해 머물 곳이 있다며 유혹하고 이어 다른 친구들도 데려오라는 식으로 꼬드겼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먹을 것과 화장품 등을 주며 “말을 잘 들으면 이 집에서 계속 지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자신의 말을 잘 듣는 학생에게는 방을 장기간 내어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르면 가출청소년을 무단으로 집에 보호할 수 없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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