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18일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 대원들이 수방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이번 태풍의 길목이 될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며 대비태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상황실 근무 요원을 보강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각 부서와 행정시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재해위험지구·해안·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 취약 지역을 살펴보고, 침수나 하수 역류가 발생했던 곳도 점검·조치에 나섰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행정부지사 주재로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대처상황을 논의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도 태풍 북상에 따른 긴급 대응 회의를 열어 긴급구조 대응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소방본부는 상습 침수지역과 월파 지역에 대해 사전 예찰 활동을 벌이고, 신속한 배수 작업을 위해 수방 장비를 점검해 유사시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대형 공사장 가림막 등 강풍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물은 사전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으며 선박, 양돈장 등에는 긴급메시지를 발송해 태풍에 대비하도록 한다.
제주해경·서귀포해경도 이날 오전 상황대책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한림항, 서귀포항 등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 북상 소식에 어선들이 속속 입항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도 재난 대비 체제에 돌입, 각 학교에 사전 예방 조치를 할 것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취약시설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공사장이나 피해 예상 시설은 출입금지 조처를 하고, 옥상 바닥과 운동장 배수로를 점검하고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과거 하천 범람 등 침수피해를 겪었던 학교는 학생 등하교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태풍 등 재난으로 인한 학교시설 피해와 학사일정 조정에 대해서는 각 학교 홈페이지와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연계한 재난게시판을 통해 신속히 보고하도록 했다.
소형 태풍인 다나스는 20일 새벽 제주도 북쪽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거쳐 21일 동해 상으로 진출, 22일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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