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명예시민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레우벤 리블린(Reuven Rivlin) 이스라엘 대통령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은 1988년부터 국회의원, 정보통신부 장관, 리쿠드당 대표, 국회 부의장 및 의장 등을 거쳐 2014년 7월 제10대 이스라엘 대통령으로 선출돼 7년 단임 임기를 수행 중이다. 그는 지난 14일 4박5일 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 방문은 2002년 8월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17년 만이고, 이스라엘 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는 2010년 페레스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5월 유럽·중동 순방 때 5일~7일 사흘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시를 찾아 시정 역점 과제인 ‘경제 살리기’ 해법을 구상한 바 있다.
박 시장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좁은 영토와 부족한 천연자원이라는 물리적 한계 속에서도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짧은 기간 내 세계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며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께서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신 것을 계기로 서울시-이스라엘 간 교류 활성화에 탄력을 더하고, 후츠파 정신으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뛰어난 기업가 정신과 우수한 투자환경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는 2020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홀로코스트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며 유대인 커뮤니티를 위한 미크바 시설 설치에 협조하는 등 서울 거주 이스라엘 국민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블리 대통령은 명예시민증을 받은 뒤 답사에서 “세상은 우리(한국과 이스라엘)가 독립을 맞이했을 때와 매우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의 소통 방식을 바꿨다. 우리 시민들에 대한 우리 책임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고 서울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도시는 근대화와 발전의 상징인 스마트시티다”고 평가하고, “우리 두 나라의 우정은 그 어느 때보다 두텁고 우리는 서로 R&D, 무역, 관광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양국 협력이 영감, 끈기, 끊임없는 개선과 노력하는 정신으로 창업 정신을 구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울 명예시민이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따뜻한 우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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