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위해 대중교통 이용 유도한 옥외광고 ‘미세먼지 비상구’팀 대상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옥외광고 아이디어 ‘미세먼지 비상구’로 대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 |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제일기획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강당에서 제 40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을 열고 수상작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을 비롯해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유승철 이화여대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978년 시작된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하며 지난 40년 간 총 23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의 광고인재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실제로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자 중 제일기획에 입사한 직원이 60여명에 이르며, 제일기획 외에도 관련 업계 및 학계로 진출해 광고 산업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제일기획은 아이디어 페스티벌 40주년을 맞아 업종간, 매체간 경계가 허물어진 최근 광고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광고 매체 외에 새로운 기술이나 사물 등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이노베이션 부문’을 신설했으며, 다양한 직종 간 협업하는 업의 특성을 고려해 ‘올해의 동아리상’을 새롭게 마련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영상광고, 인쇄광고, 옥외광고, 온라인광고, 광고 기획서, 이노베이션 등 총 6개 부문에 전년 대비 900편 이상 증가한 3400여편의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전체 출품작 중 임직원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106편의 본선 진출작이 선발됐으며, 임직원과 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최종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금상 5편 등 총 33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유승철 이화여대 교수는 “올해 출품작 중에는 뉴 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다양한 시도들이 많았다”면서 “그 가운데 기술 등 장치 요소에 치우치지 않고 관련성(Relevancy)과 독창성(Originality), 영향력(Impact)의 요건에 충실하면서 대학생다운 참신함을 보여준 작품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대상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한 옥외광고 ‘미세먼지 비상구’가 차지했다. 상명대 등 4개 학교 학생들이 고안한 이 아이디어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비상구 이미지를 활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미세먼지 문제의 탈출구라는 메시지를 담은 버스정류장 광고로, 단순한 시각적 요소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 수상작으로는 ▷메신저 서비스의 메모 기능을 활용해 마켓컬리 고객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게 쇼핑하도록 한 ‘컬리한 그녀의 컬리톡 메모장바구니’(홍익대 팀) ▷매장에서 신발 구입 즉시 크린토피아의 신발 세탁을 이용하도록 유도한 ‘새신 신어! 세탁해줄게!’(동서대 팀) ▷삼성디지털프라자의 밀레니얼 집객 강화를 위한 매장 콘텐츠 전략 기획서 ‘삼성 인 파서블’ (남서울대 팀) ▷건강에 관심 높은 2030세대 1인 가구 대상 브랜딩 전략 제안서 ‘크린토피아에서 옷 건강을 찾다’(동국대 팀) ▷커피를 마셔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카누 디카페인 인쇄광고(홍익대 팀)이 선정됐다.
신설된 ‘올해의 동아리’상은 애드플래쉬가 차지했다. 애드플래쉬는1990년 설립된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로, 올해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비롯해 총 4개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일기획은 대상 및 금상 수상자 전원에게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이들 중 2명을 선발해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광고제의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스파이크스 영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에 초청할 예정이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