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신축 아파트나 주택에 입주한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이전에 없었던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두통, 기관지염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나 화학물질과민증(MCS, 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주로 실내 건축자재 속에 포함되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 등의 오염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OC는 대기 중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말하는데, 이 VOC에는 대부분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건물 신축 후 6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배출됩니다. 마룻바닥이나 타일 및 벽지에 쓰이는 접착제 등에서는 시공 후 최장 10년까지 유해물질이 방출돼 건강을 위협합니다.
새집증후군 증상의 원인은 벽지, 바닥재, 가구 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호흡기나 눈, 코, 점막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새집으로 이사할 경우, 이사할 집에 미리 가서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보일러를 가동시켜 실내기온을 35~40도까지 높인 후 강제로 환기시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일명 ‘베이크 아웃(bake-out)’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식물을 들여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식물은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분해하는 대사적 분해 작용(metabolic breakdown)을 하기 때문에, 가급적 잎이 넓고 큰 식물을 많이 들여놓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곽경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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