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25년간 대한항공의 독과 구조가 해소되면서 최대 20% 가량 운임 인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무려 25년간 대한항공의 독과 구조가 해소되면서 최대 20%가량 운임 인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9일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갖고 몽골 노선에 본격 취항했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25년간 독점 운항하면서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100만원 수준까지 치솟는 등 지나치게 비싸고, 해마다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정부는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해 올해 초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25년 만에 넓어진 몽골 하늘 길의 주인이 되기 위해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청서를 내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아시아나항공이 추가 운수권을 획득했다.
아시아나는 몽골 노선 왕복항공권 운임을 성수기 이코노미석 기준 52만5000원~99만5000원으로 대한항공보다 약 10%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비수기 운임은 32만9000~99만5000원 수준으로, 대한항공보다 최대 20만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해 운임을 40% 가깝게 낮췄다.
이에 대한항공도 최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최저가 운임을 기존 47만원에서 37만원으로 20% 내리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섰다.
실제로 이날 양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7∼8월 성수기 몽골 노선 운임은 아시아나가 86만6600원, 대한항공 95만1800원 수준이며 비성수기인 10월 기준으로는 아시아나 44만600원, 대한항공 57만2000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한항공이 몽골 노선에서 특가 이벤트를 한 기억이 없다”며 “독점이 깨지면서 가격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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