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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불법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김성준 전 SBS 앵커가 피해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사진이 여러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쯤 서울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 전 앵커가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다른 시민의 눈에 띄었고,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찰들이 역에 출동해서 사건 현장에 대한 문의를 하는 동안 경찰관이 2번 출구 쪽에서 발견하고 체포했다”고 8일 MBC에 밝혔다.

김 전 앵커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초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불법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의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고 MBC는 전했다. 경찰은 김 전 앵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해 추가 촬영물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는 SBS TV 간판 뉴스인 ‘8 뉴스’를 진행했으며 보도본부장까지 역임했다. 2017년 8월부터 퇴사 전까지는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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