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위반 국회의원들에게 2차 소환 통보 예정
이용표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찰이 술자리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40)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은 ‘아직 수사 개시 단서를 발견치 못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 질의 답변 자료를 통해 이민우 사건에 대한 답변에서 “지난달 29일 피해자 2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CCTV 분석 등 필요 수사를 진행중이고, 조만간 피의자를 소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중이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민우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20대 여성 지인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술자리가 끝난 후 지구대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민우가 양 볼을 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강제추행 자체가 없었는데도 강제추행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모든 오해를 풀고 신고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합의 여부와는 관계 없이 수사 계속 의사를 밝혀둔 상태다.
국회법 위반 혐의로 각 정당이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서 경찰은 조만간 2차 출석을 요청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영등포 경찰서는 자유한국당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 4명 의원에게 6월 4일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1차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의원 4명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경찰은 이들 의원에 대해 두번째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다. 통상 경찰은 피의자가 3차례 출석 통보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등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양현석 대표가 성접대와 탈세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 청장은 “현재까지 수사를 개시할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