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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 국내 최다 세계문화유산 보유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4곳
경주 옥산서원 모습. [경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 옥산서원이 세게유산 목록에 등재되면서 경북 경주시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6일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지역의 옥산서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모두 14곳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곳이 경주지역에 위치한다.

1995년 처음으로 등재된 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해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이다.

이번에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곳은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경주 옥산서원은 조선의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이언적의 학문은 퇴계 이황에게 이어져 영남학파 성리설의 선구가 됐다.

1572년(선조 5년) 경주부윤 이제민이 처음 세웠고 그 이듬해 임금에게 ‘옥산’이란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다.

공부하는 장소인 구인당이 앞에 있고 제사를 지내는 체인묘가 뒤에 있는 전학후묘 형식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내년부터 사업비 184억원을 들여 옥산서원 교육관과 역사문화관광단지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옥산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지역에 산재한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활용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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