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인명피해가 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철거현장에서 5일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줄줄이 경찰에 소환된다. 일부는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과실이 인정되는 즉시 입건할 방침이다.
6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부터 잠원동 붕괴 건물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인부 등 공사 관련자와 서초구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전반적인 상황을 추궁한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되는 수사 대상자들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며 "입건 대상자, 범위 등도 1차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가 건축주와 시공업체, 감리자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나, 이들 대부분 이미 소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께 철거 작업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
사고 건물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인재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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