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서울시가 태극기 집회를 막으려면 화분을 5000개는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광화문 광장이 넓다는 뜻이었다. 텐트를 설치하는데 (화분은) 지장이 없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앞서 서울시 측과 충돌을 빚었던 광화문 광장에 재진입할 의사를 천명했다. 조 대표는 5일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일요일까지는 광화문 광장에 들어간다고 했다”라면서 “광화문 광장은 넓다. 우리공화당 텐트가 들어갈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도널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 우리공화당 텐트를 설치했던 광화문 광장에의 재진입을 다시금 선언한 것이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지난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탄핵반대 열사)에 대한 추모를 명목으로 이유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그러자 서울특별시는 완강하게 나섰다. 시 측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3회 발송했고, 지난 25일에는 우리공화당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서울시는 천막 설치에 대한 우리공화당 측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공화당 측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정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천막을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이번주 초순께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 집회를 진행하면서, 광화문 광장의 주인이 ‘민주노총’ 측이었다. 조 대표는 “이번주 안으로 다시 광화문에 텐트를 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에의 텐트 설치는 지연됐다.
텐트 위치를 ‘당 지도부’에 맡기겠단 의사를 취합한 우리공화당 측은 최고위원들의 뜻을 반영해 광화문광장에 텐트 설치 시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특별시는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일대에 대형화분 80개를 설치했다. 화분은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가로·세로 각 3m 크기인 점을 고려해 3m 간격으로 놓였다. 이른바 '화분 공세'다. 서울시는 화분 설치를 통해 우리공화당 천막 '3차 설치'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지난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탄핵반대 열사)에 대한 추모를 명목으로 이유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그러자 서울특별시는 완강하게 나섰다. 시 측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3회 발송했고, 지난 25일에는 우리공화당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한편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경력을 배치해 우리공화당 측이 광화문에 천막을 다시 치려고 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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