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용 무장헬기에 비해 성능 월등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 시제 1호기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KAI 제공] |
[헤럴드경제=유재훈·이세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무장헬기(LAH) 시제 1호기 초도비행에 성공했다.
4일 KAI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초도비행 시험에는 김조원 KAI 사장을 비롯해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위승복 산업통상자원부 항공팀장을 비롯해 한국형헬기사업단, 육군, 국과연, 기품원 등 주요 기관 관계자가 참관했다.
이날 초도비행은 육군시험비행 조종사 등 2명이 탑승한 가운데 20여분 동안 진행됐다. LAH는 지상으로부터 약 10m 이륙한 뒤 제자리 비행과 전진비행, 측면비행, 좌우 방향전환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비행시험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KAI는 2022년 하반기까지 약 3년 간 군의 요구도에 따라 LAH 비행 성능과 무장 운용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 임무 중량 상태에서 비행속도, 상승고도, 제자리비행 고도 등 군의 요구도에 부합하는 성능을 초도시험평가 기간에 입증한 뒤 초도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공대지유도탄, 기관총, 로켓탄 등의 무장운용능력을 입증하는 후속시험평가를 거쳐 2022년 11월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KAI는 2015년 6월 LAH 개발에 착수해 2016년 8월 기본설계, 2017년 11월 상세설계를 마치고 작년 12월 시제 1호기를 공개했다.
지난 1월부터는 주요 계통과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상시험을 테스트했고, 6월 실시한 초도비행준비검토회의(FFRR)를 통해 비행시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LAH는 첨단 항전장비와 1032마력 급의 신형 엔진을 비롯해 현재 운용 중인 무장헬기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장능력을 갖춘 헬기로, 향후 우리 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I 김조원 사장이 LAH 초도비행 기념사를 하고있다. [KAI 제공] |
김조원 KAI 사장은 “LAH 초도비행을 성공하기까지 함께 노력해온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개발단계의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더욱 철저한 비행시험평가를 통해 우리 군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