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주변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설치된 무더위그늘막. [관악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예년에 비해 한달 이상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대비해 9월30일까지를 폭염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빈틈없는 폭염 안정망 구축 체제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기존 3개 반 9개 부서로 운영하던 폭염 대책 종합지원 상황실을 4개 반 15개 부서로 더욱 세분화하고 반장은 안전관리과장에서 안전건설교통국장으로 상향 조정해 상황실의 총괄기능을 강화 운영한다.
또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햇빛을 피해 시원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학교 앞 등 보행량이 많은 주요도로변에 고정형 접이식 파라솔 형태로 된 무더위 그늘막을 설치·운영한다. 올해는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봉천사거리 등 10개소에 무더위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해 총 30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악산 신림계곡지구 물놀이장 주변에는 10m 구간의 쿨링포그를 설치해 관악산 이용객의 온열질환 예방 등 편의도 증진할 계획이다. 쿨링포그는 일정 온도가 넘어가면 자동센서 감지를 통해 10~20마이크론 이하의 물이 고압으로 분사되면서 주변의 온도를 10℃ 낮추고 미세먼지까지 저감해주는 친환경 냉방장치이다. 관악산 신림계곡지구 물놀이장 주변 쿨링포그는 오는 15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아울러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이 시원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쉼터는 경로당 113개소, 동 주민센터 21개소, 복지관 7개소, 은행 8개소, 구청사 1개소, 민간시설(행복나무) 1개소로 총 15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는 9월 말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관악 구민회관 강당은 야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오는 16일부터 약 한달 간 운영되며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사전예약제를 통해 운영된다.
이밖에도 구는 올해도 취약계층을 위해 선풍기, 쿨매트 등 냉방물품을 배부할 예정이며 거리노숙인 보호대책 마련, 어린이집 폭염 관리, 공사장 근로자 안전관리 등 주민안전을 지켜나가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올 여름도 모든 구민이 걱정 없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취약계층 보호와 취약 시설물 안전관리 등 주민건강 지키기에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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