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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앞' 톨게이트 노동자들 "직접고용 촉구... 집회 계속할 것"
3일, 사흘차 집회 효자치안센터앞서 수백여명 모여 진행
전날 경찰 연행된 9명 풀려나, 집회 참여
투쟁본부 "자회사 '꼼수' 부린 정부, 직접 고용하라" 주장
3일 오전 9시, 종로구 효자동 치안센터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본부지부 조합원들이 '직접고용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3일 오전 9시, 종로구 효자동 치안센터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본부지부 조합원들이 '직접고용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3일 오전 9시, 종로구 효자동 치안센터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본부지부 조합원들이 '직접고용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가 3일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지난 1일 집회를 시작한 이후 사흘째다. 전날 경찰에 연행됐던 조합원 9명은 자정께 석방돼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투쟁본부 소속인 박순향 민주노총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 본부 박순향 부지부장은 시위현장에서 헤럴드경제 기자와 만나 "오늘도 어제처럼 집회를 이어간다"며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했는데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날처럼 수백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이들은 정부의 톨게이트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지난 1일, 지난 2일 집회와 같은 방식이다.

투쟁본부는 집회 이틀째인 전날 오전 "해고는 살인이다. 청와대가 책임져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효자치안센터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가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종로경찰서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공무집행방해·경찰관 폭행 혐의로 투쟁본부 소속 조합원 9명을 긴급체포했다. 체포된 조합원들은 인근 경찰서에서 전날 자정까지 조사를 받았다. 종로서 측은 "원활한 조사를 위해 인근 경찰서로 조합원들을 나눠 보낸 것"이라며 "주요 혐의는 공무집행 방해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연행됐던 한 조합원은 "동료를 지키기 위해 앞에 서서 물러나지 않았던 것인데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싶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일부터 연일 이어진 집회로 현재까지 투쟁본부 소속 조합원 20여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투쟁본부 측은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투쟁본부 측은 정부를 향해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은 앞서 용역업체 소속으로 근무해왔지만,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에 따라 '자회사 소속의 정규직 자리 제공'을 요구받았다. 이에 톨게이트 노동자 6500명 중 5030명은 소속 전환에 동의했지만, 1470명의 노동자는 여기에 반발해 '직접고용'을 주장했다.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은 사실상 '또 다른 간접고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사측의 신분 전환을 거부한 이 노동자들은 현재 고용 계약이 만료돼 해고된 상태다. 투쟁본부 측은 성명서를 통해 "자회사 출범으로 1500여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면서 "정부의 잘못된 법·제도·정책시행으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3년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해당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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